미국,북한에 쌀지원 결정-수백만弗 규모 백악관 공식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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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식량사정 악화에 따른 체제동요와 군사적불안상태 가능성에 대해 공식논의를 개시,식량원조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지난 18일 앤터니 레이크 대통령 안보보좌관 주재로국가안보위원회(NSC)관리들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석한 북한사태 긴급회의를 소집,북한 홍수피해가 유발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와관련,미국의 국익보호를 위한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익명을 요구하는 한 참석자가 24일 밝혔다.
백악관은이 회의에서 북한 홍수피해에 국한한 인도적 지원 방침을 결정,대외원조기금(USAID)가운데 수백만달러를 유엔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기탁해 간접 지원한다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차원의 대북(對北)지원을 사실상 결정한 미국은 하와이에서24일부터 열린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와 레이크 보좌관의 이달말 방한시 추가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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