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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종상 패션 코드는 … 우아한 여신 만난 미니 드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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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우아한 여신 이미지와 미니 드레스의 공존.’

제45회 대종상영화제의 레드 카펫이 말해준 패션 스타일이다. 영화계의 별이자, 패션아이콘인 여배우들은 전통과 트렌드가 혼합된 스타일로 한껏 맵시를 뽐냈다. 홍익대 간호섭 교수(패션디자인학과)와 함께 스타들의 패션스타일을 알아봤다.

◇우아한 여신의 ‘슬림 앤 롱’ 라인=아카데미·칸영화제의 대표적 패션인 ‘슬림 앤 롱’라인은 올 대종상에서도 대세였다. 한마디로 여신 같은 이미지다. 올해의 특징은 가슴이 V자로 깊게 파이고, 앞부분에 주름 장식이나 꼬임 같은 디테일, 그리고 화려한 보석장식으로 된 트리밍으로 섹시함을 강조했다.

김아중·한채영 등은 여신 이미지의 주름이나 드레이프 장식이 돋보였다. 화이트 스팽글 드레스를 입은 한예슬은 어깨 부분을 안이 비치는 원단으로 보일 듯 말 듯한 섹시한 여성미를 강조했다. 신애·김성령·김해숙 등은 블랙 롱 드레스를 입고 나와 ‘블랙’의 힘을 과시했다.

◇경쾌한 미니 드레스=젊은 이미지의 미니 드레스도 보편적인 패션코드가 됐다. 젊게 보이는 것이 아름다움이자 미덕이 된 사회 분위기의 영향 때문이다.

김윤진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스커트 밑단을 꽃잎이 겹친듯한 미니드레스를 입어 마치 한 송이 블랙 튤립 같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고아라·서영희도 초미니 드레스를 입고 몸매를 뽐냈다. 롱 드레스든, 미니드레스든 등을 강조한 것도 주목할 트렌드였다. 등을 많이 판 것뿐만 아니라, X자 또는 아주 굵거나 얇은 끈으로 여성적 매력을 극대화했다.

◇드롭 귀걸이=패턴이나 문양이 없는 드레스의 밋밋함을 보완하기 위해 드롭 형태의 과장된 액세서리가 많이 사용됐다. 반지·목걸이 보다 드롭 형태의 귀걸이로 포인트를 줬다. 앤티크한 느낌의 크리스탈이나 메탈로 만든 게 많았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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