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무현 공천 최대 격전장으로-정치1번지 서울 종로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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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노무현(盧武鉉)민주당전부총재의 출마선언으로 서울 종로구가 이번 총선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종로는 역대선거에서 전체 바람을 좌우하는 핵심지역으로 취급돼「정치1번지」로 불린다.
역대 선거 사상 처음으로 야당의 득표율이 여당을 앞선 2.12총선 때도 야당은 정계원로 이민우(李敏雨)씨를 내세워 바람을 일으켰었다.3金정치의 와중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민주당도 그런 바람을 기대하는 것이다.
盧전의원은 13대에 부산에서 당선된 뒤 3당 합당에 불참,부산의 김영삼(金泳三)바람에 맞섰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다.이번에는 현역인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60)의원을 맞아 김대중(金大中)바람에 도전하는 셈이다.더군다나 부산에서는 5공 핵심인 허삼수(許三守)씨와 싸운데 이어 이번에도 5,6공 핵심이었던 李의원과 맞부딪쳐 관심을 끌고 있다.15년동안 종로에서 내리 4선을 한 李의원의 5선고지 저지에 지역구 처녀출마자인 신한국당(가칭) 이명박(李明博.53.전국구 )의원에 이어 盧의원까지가세함으로써 벌써부터 치열한 한판이 예고되고 있다.
이종찬의원은 야당으로 말을 바꾼 뒤 처음 치르는 선거지만 김대중총재가 13,14대 대통령선거에서 계속 35%선의 지지를 얻어 1등을 지켜온 곳이어서 말 바꿔타기가 상승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호남표가 28%나 되기 때문이다.과 거 자신의 35%지지표와 金총재 지지층은 겹치지 않아 과거보다「+α」표를더 얻어 승리할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명박의원도 서울시장후보 경선으로 얻은 지명도를 활용해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다.이명박의원은 신한국당이나 金대통령보다는 T V드라마『야망의 세월』을통해 쌓은 개인적인 이미지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이다.현대건설에서보인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참신성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친 김두한(金斗漢)씨의 고토(故土)수복을 외치는 자민련 김을동(金乙東.50.여)서울시의원과 헌재 위헌 결정을 가장 먼저,그리고 가장 많이 받아낸 기록을 가진 정인봉(鄭寅鳳.
42.무소속)변호사까지 뛰어들어 혼전(混戰)을 벌 이고 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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