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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격투기, 이스라엘 특공무술 '크라브 마가'

중앙일보

입력

이종격투기 경기를 시작으로 실전성을 앞세운 격투기의 인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표도르, 추성훈 등의 스타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 스타들은 격투기 전도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 격투기가 호신술의 범위를 넘어 다이어트의 일환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중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격투기는 바로 ‘크라브 마가’. 이스라엘 방위군 특공무술인 크라브 마가는 영화를 통해서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영화 ‘이너프’의 주인공 제니퍼 로페츠는 남편의 폭력을 격투기로 제압하는데, 이때 사용된 격투기가 ‘크라브 마가’다. 또 ‘본 아이덴티티’에서 맷 데이먼이 사용하던 무술 역시 ‘크라브 마가’다. 그러나 한국에선 ‘크라브 마가’를 배우기가 쉽지 않다. 외국의 경우 FBI, 네이비 씰 등의 특수부대에서 수련을 한 사람들이 전파를 하지만, 한국은 아직 ‘크라브 마가’를 채택한 조직이 없다.

현재 한국에서 ‘크라브 마가’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가 유일하다. 문화센터에서 크라브 마가를 전파하는 전영근 씨. 전영근 씨는 미국의 PMC(용병회사) 특수부대 출신이다.

남미 콜롬비아에서 목숨을 건 전투를 헤쳐나온 그에게 실전성이 뛰어난 ‘크라브 마가’의 수련은 필수였다. 슬로바키아 출신의 유태인 이마이 리히텐필드가 창시한크라브 마가는 초급 레벨 (1-4), 중급 레벨 (1-5), 고급레벨 (1-5), 마스터 레벨 (1-3)의 순으로 승급 체계가 나누어져 있다. 보통,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나 초급 레벨을 마스터 하는 데에 2-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중급 레벨 이상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사범 자격증을 취득 할 수가 있고 고급 레벨의 수련자들은 경찰이나 특수 부대를 위한 테크닉을 익히게 된다.

‘크라브 마가’의 기본은 체력과 민첩성이다. 영화 ‘본 아이덴티티’에서 주인공 맷 데이먼은 기억을 잃었지만 몸이 체득한 ‘크라브 마가’로 최소한의 움직임을 이용해 적을 제압한다. 이것은 전통무예와 비슷하지만 큰 차이점을 준다. 민첩성과 체력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지만, ‘크라브 마가’의 경우 특별한 품세가 없는 대신 이 두 가지의 무기를 극대화 시켜 어떤 상황에도 즉시 격투에 임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이런 지독한 훈련과정에서 사람들은 땀으로 얻는 희열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짱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현재, 문화센터에서 크라브 마가를 수련하고 있는 이상학 씨는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생활에서 자칫 삶의 의욕을 잃을 수가 있지만, 크라브 마가를 통해 동물적 감각을 키우며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방송팀 강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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