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커 옆사람과 대화 어려워-30일 개통 일산선 시승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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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0일 개통되는 일산선은 이 지역 주민들의 시름을 덜게하는 낭보다.17일 오후 김인호(金仁浩)철도청장등 철도관계자들은 시험운행열차 시승식을 갖고 개통을 앞둔 마무리 점검을 했다.
일산선은 지하구간이 많다.보수관리등을 고려해 노반을 콘크리트로 만들어 소음이 많을 수 밖에 없다.달리는 전동차안에서 두 사람이 얘기를 주고받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철도청은 소음을 줄이느라 지하철에서는 처음으로 소음을 빨아들이는 특수재질의 흡음판을 지하구간 벽에 설치했다.
또한 곡선구간에 자리잡은 삼송역 구내 일부에서 승강장과 전동차사이에 어른도 발을 잘못 디디면 빠질만한 20㎝의 틈이 있었다.일산선은 이 점을 빼면 합격점을 줄만하다.장차 늘어날 승객수를 감안한 역구내의 널찍한 공간과 장애인을 위한 시설등이 특히 눈에 띈다.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출입구.승강장 바닥에 볼록한 보도블록을 깔았다.곳곳에 점자안내판을 붙인 것도 이채롭다.일산에서 서울의 3호선 경복궁역까지 48분 걸리며 운행간격은 12분이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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