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고려증권 초강세 비밀은 '세대교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96배구슈퍼리그에 몰아닥친 고려증권의 초강세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전통의 강호라곤 하지만 95슈퍼리그에서 8위로 곤두박질쳤던 고려증권이 단숨에 9연승 가도를 달리며 수직상승한 것은우선 시의적절한 세대교체에 있다.
고려증권 진준택감독은 지난해 팀내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었던 정의탁(센터)과 이재필(레프트)을 퇴진시키는 결단을 내렸다.그자리를 대신 메운 카드가 이병용과 경기대 출신의 신예 박선출이었다. 이들은 정의탁.이재필 두 노장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질 것이란 당초 우려와 달리 게임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박선출은 1차대회 서브에이스 4위(5개)에 올랐고,이병용은 중요한 대회가 열릴 때면 부상으로 벤치에 눌러앉곤 했던 「악령」에서 벗어나 속공.시간차공격등 고려증권의 중앙돌파를 선도하고 있다.
또 세터 이성희의 복귀와 이수동의 급성장도 고려증권 상승세의기폭제가 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이수동은 숱한 스타들을 제치고 1차대회 공격 성공률 1위(226개중 134개 성공,59.
29%)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충실한 훈련으로 다져진 조직력도 빼놓을 수 없는 밑천이다.국가대표 주전선수를 한명도 보유하지 못한 고려증권이 현대자동차써비스.LG화재등 스타군단을 잇따라 무너뜨린 동력이 바로 조직력이었다.
부산=정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