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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전략 TIP ②

중앙일보

입력

16세, 이팔청춘 꽃다운 나이. 몇백년전 춘향이는 그네 타다 시집을 갔고, 2008년 한국의 아이들은 3년 빠른 입시생이 된 나이다. 그런데 이들 앞에 놓인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450자 정도의 빽빽한 영어지문도 5분 내에 읽어야 하고, 호주·인도 등의 영어 발음도 척척 듣고 유추해야만 한다. 학교 공부도 상위권에 들어야 하고 언어와 통합사회라는 심화된 인문학습도 필요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래도 이 길을 걷겠노라며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학습의 제 1 법칙 - 고민하라 : ‘나는 왜 이 길을 걸으려 하는가? 나는 무엇이 되고 싶고 그 꿈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목표가 제대로 서지 않으면 그 위에 쌓는 탑은 사상누각이다.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 한 달이 소요되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단계다. 이 단계를 충실히 마치고 나면 우리 학생들은 무섭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학습의 제 2 법칙 - 선택하라 : 가끔 “정말 공부하기 싫어요” “전 친구들 사귀고 노는 것에는 자신이 있지만 공부라면 쳐다보기도 싫어요” 라고 말하는 학생에게 “그래? 그럼 공부를 그만둬”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 학생은 반신반의한 얼굴로 ‘선생님이 농담을 하나?’ ‘에이, 괜히 맘에 없는 소리하네’ ‘공부하기 싫다고 해서 화났나?’ 눈치를 살피기도 한다. 그러다 이내 진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기 싫으면 정말 그만 둬라. 그 대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정해라. 사교성이 좋다면 그것을 이용해 앞으로 무엇을 할지 진지하게 계획을 세우고 살아갈 방법에 대해 부모님과 선생님을 설득하라고 조언한다. 공부에 싫증이 나고 지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고민하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자극하기 위함이다.

▶학습의 제 3 법칙 - 책임져라 :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 중 절반 이상이 패배를 맛본다.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의 눈물과 최선을 다했지만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한 가슴 아픈 눈물. 그러나 이 패배가 삶의 패배가 될 수는 없다. 단잠이 부족했고 한 시간이 아까워 쉬지도 못하고 공부했어도 희망 학교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그 경험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합격이 보장돼 있지 않아도 그 준비 과정은 꼭 겪어보길 많은 후배들에게 당부한다.
  고민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 이것이 영어 단어 하나 외우고 수학 문제 하나 풀어내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학습의 기본 조건이다. 학생들이여, 남들보다 힘든 길을 걷기 바란다. 그 힘든 길 뒤에는 더 큰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서은영
아발론교육 분당녹지원 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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