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트.P망 有料化 파문-30만 이용자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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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새해부터 전국 단일 PC통신 접속 데이터통신망인 하이네트-P망(접속번호 01410)이 유료화됨에 따라 이 회선을 통해 하이텔과 나우누리에 접속하던 30만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파문이 일고 있다.한국통신은 지난 1일부터 하 이네트-P망 접속료를 평일 낮에는 분당 3원씩,일요일 24시간을 포함해평일 오후9시부터 오전7시까지는 1원50전씩 각각 전화요금과 합산해 부과하고 있다.이에따라 01410 이용자들은 전화요금 외에 회선사용료 부담이 생겨 하루 한시 간씩 이용할 경우 한달에 최고 5,400원까지 추가로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것. 회선사용료가 신설되자 이용자들은『데이터 전용 통신망인 01410은 전화요금이 아니라 회선사용료 형태로 운영돼야 하는데 전화요금에 별도의 접속료를 부과하는 것은 공공요금을 인상하는 것과 같다』며 반발하고 있다.01410 이용자가 2 0만명에 이르는 하이텔 게시판에는 이달들어 6,000여건의 접속료 부과항의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으며 온라인 반대서명운동 참가자도 4,500명을 넘어섰다.하이텔 이용자는 지난 보름간 평소보다 50%이상 많은 5,700명이 가입을 해 지했으며 나우누리도 2,254명이 가입을 취소해 회원 이탈현상마저 일고 있다.반면 01420의 회선사용료를 데이콤측이 부담하고 있는 천리안의 경우 같은 기간중 9,142명이 신규 가입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회선사용료는 일본.프랑스등 선진국에서도 3분당 150~194원을 받고 있다』며『그동안 회선사용 요금부과 장치가 없어 무료로 제공했지만 지난해 이 장치를 개발,새해부터 적용한 것으로 부과 방침에 변동이 없다』고 밝 히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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