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대한항공,서울시청에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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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억대스타 박희상이 대한항공을 3승고지로 끌어올렸다.
박희상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96배구슈퍼리그에서 서울시청에 3-1 역전승,3승3패로 2차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5일.잠실학생체). 지난 1일 스타군단 현대자동차써비스를 꺾은 파란의 주인공 박은 이날도 코트가 좁다는 듯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3연패로 뒤뚱거리던 대한항공을 새해들어 2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박은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무려 74개의 스파이크를 쏟아부어 12득점.33득권(성공률 60.81%)을 올리며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김종화의 몫까지 도맡았다.
박은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고 서울시청이 맹렬하게 뒤쫓아오던2세트에선 스파이크를 거푸 걷어올리는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성난 파도같은 박의 집중포화를 촉발한 것은 서울시청의 파이팅.
이렇다할 스타가 없어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강팀들을 물고 늘어져온 서울시청은 대한항공이 미처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기습공격을 감행,15-9로 첫세트를 빼앗았다.
그러나 1세트 후반부터 가동을 시작한 박의 독기어린 스파이크는 2세트에서 불을 뿜었다.서울시청의 맹렬한 추격은 박의 스파이크 세례에 막혀 13점에서 묶이고 승부는 다시 원점.
박의 분전에 자극받은 최천식마저 3세트부터 공격에 가세하면서대한항공은 두세트를 15-2,15-5로 내리 따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상무는 하종화.강호인 쌍포의 활약으로 서울경찰청을 3-0으로 누르고 2승4패를 기록,2차대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상무는 이날 승리로 마지막 남은 대한항공과의 경기(7일)에서지더라도 서울시청과 서울경찰청이 고려증권에 질 경우 2차대회에진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상무는 이성희.박삼용.어창선등 주전선수들의 대거 제대로 생긴 공백을 여전히 메우지 못해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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