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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떨어진 슈뢰더 마음 편찮은 회갑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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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60회 생일을 맞는다. 그는 빌리 브란트.헬무트 슈미트에 이어 현직에서 60세가 된 세번째 사민당(SPD) 출신 총리가 됐다.

슈뢰더 총리는 부인 도리스와 함께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여행을 떠나 조촐하게 생일을 보내려 하지만, 사민당은 오는 16일 대대적인 축하연을 열어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민당은 슈뢰더 총리의 정치적인 텃밭인 니더작센의 주도(州都) 하노버의 한 극장을 빌려 500여명의 하객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 지방의 특선 요리와 함께 슈뢰더 총리가 좋아하는 그룹 스콜피온즈의 음악도 골라놓은 상태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는 전임자들과 달리 생일날을 마음 편하게 보낼 형편은 아니다. 현재 지지율이 27%대로 바닥 수준인데다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만 간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면서 척을 진 미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도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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