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광주 서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인구 증가로 이번 총선에서 분구된 신생 선거구로 유권자는 10만6000여명이다.

아.태평화재단 이사장 비서부터 국민의 정부때 청와대 정무.민정행정관까지 15년 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한 민주당 장후보, 노무현 대통령과 언제든지 독대(獨對)를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 염후보, 1.2대 민선 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이정일 후보간의 3파전이 예상된다.

장후보는 "권력 핵심부에 있으면서 단 한번도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었다"며 '깨끗한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탄핵으로 이탈된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50년 정통 야당인 민주당의 씨를 말려선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염후보는 '노무현후보의 호남 전도사'로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중 한 사람이다. 연청 사무총장.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거쳐 DJ와의 인연도 있다.

염후보는 "광주는 민주주의 성지라는 상징에 걸맞지 않게 경제적 소외를 당해왔으며 노대통령도 정신적 고향인 광주에 역사적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참여정부와 광주시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주장한다.

무소속 이후보는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인물이나 권력자의 최측근인 것처럼 떠드는 사람은 지역 심부름꾼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1.2대 민선 서구청장으로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이후보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열에 식상한 유권자의 틈새를 파고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힌다.

자민련 이후보는 "국민이 주인되는 책임정치 실현을 위해 의원내각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무소속 임후보는 "서민들의 애환과 정서를 대변하는 자수성가형 인물"이라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