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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代가수 서지원 약물死-연예활동 비관 自殺 한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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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또 다른 시작』을 불러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가수 徐지원(본명 朴秉哲.19.사진)군이 지난 1일 오후8시30분쯤 서울동작구대방동 주공아파트205동203호 안방 침대에서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함께 사는 후배 尹모(18)군이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尹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徐군과 함께 서울용산구한남동에서 술을 마신뒤 잠을자다 저녁에 일어나 담배를 사러 갔다오니 徐군이 입술이 시퍼렇게 변하는 등 경련을 일으켜 병원으 로 옮겼다는 것이다.
徐군은『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는 너무도 힘들고 험한 곳이고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2집 활동을 앞두고 자신도 없고 활동중 군대도 가야하고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 벅차다.전무님은 내가 죽은 뒤에라도 홍보를 잘해 2집 앨범을 성공시켜주기를 빈다』는 일기를 남겼다.
徐군의 매니저 李모(38)씨는 『徐군이 평소 부모가 별거중인사실을 안타까워했고 지난 연말 각종 가요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지 않는 것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徐군의 침대위에서 분홍색 알약 한알과 약병을 발견한 경찰은 徐군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약의 성분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의뢰했다.
徐군은 87년 국교5년 재학중 별거중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94년 고교를 졸업한뒤 귀국,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서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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