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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루이, 서능욱 제압 … 한숨 돌린 여류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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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사진) 9단이 ‘손오공’ 서능욱 9단의 여의봉을 무력화시키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루이나이웨이 9단과 박지은 9단 두 명만 남은 여류 팀 앞엔 무려 6명의 시니어 강자들이 버티고 있어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18일 벌어진 2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대항전 15국에서 한국 여자 바둑 트로이카의 한 사람인 조혜연 7단이 서능욱 9단에게 힘없이 꺾였다(152수, 백 불계승). 나이는 들었지만 한시절을 주름잡은 서능욱 9단의 펀치력과 변신술은 여전했다. 믿었던 트로이카의 일각이 무너지면서 여류 팀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19일 16국에서 여류 팀은 맨 마지막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 루이나이웨이 9단이 전격 출전했고 특유의 전투력을 앞세워 거친 난타전을 전개한 끝에 서능욱 9단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307수, 백 6집반 승).

시니어 팀의 남은 기사는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김일환 9단, 양재호 9단, 최규병 9단, 조대현 9단 등 6명. 비록 시니어라고는 하나 하나같이 실력자들이다. 더구나 조훈현-서봉수가 버티고 있는 만큼 루이나이웨이 9단이 이 중 최소한 4명을 꺾어줘야 일말의 희망을 가질 수 있고 5명을 꺾으면 승부가 된다. 한때 조훈현-이창호를 연파하고 국수 타이틀을 따냈던 루이 9단이 왕년의 위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지옥션배 17국은 다음주 수요일(25일) 이어지고 시니어 팀은 조대현 9단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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