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윤길현 사태 죄송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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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SK 프로야구단 김성근(사진) 감독과 신영철 사장이 19일 ‘윤길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신 사장과 김 감독은 이날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KIA의 경기 도중 SK 투수 윤길현이 KIA 최경환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TV 중계화면에 잡혀 팬들의 분노를 산 일에 대한 공식 사과였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반성하는 의미로 19일 SK와 두산의 잠실 경기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 프로야구 팬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그 인기에 물을 뿌린 격이 된 것 같아 결장을 결정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함께 머리를 숙인 신 사장은 “선수단과 임직원이 자성하는 기회로 삼겠다. 또한 앞으로는 스포츠맨십에 입각한 페어플레이로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SK는 전날 윤길현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이번 사건을 두고 SK의 경기 스타일이 다른 팀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기든 지든 최선을 다하는 게 정상이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포츠맨십 등) 모든 걸 갖춰서 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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