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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리포트] 갑오징어, 타우린 많아 간 해독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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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6월과 7월은 갑오징어가 가장 부드럽고 맛이 좋을 때다. 갑오징어는 난대성 어류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일본산이 주로 시장에 나오고, 5월부터 국내산이 출하된다. 제주도와 전남 목포·여수, 경남 통영·삼천포, 강원 속초에서 주로 잡힌다.

갑오징어는 다리와 몸통 사이에 머리가 있다. 다리 위에 양쪽으로 큰 눈과 입이 있으며, 입 속에는 치설이 있다. 색깔은 대체로 짙은 적갈색이지만 죽으면 흰색으로 변한다. 외투막 등뼈 쪽에 줄무늬가 있으면 수컷, 없으면 암컷인데 보통 암컷이 수컷보다 맛이 좋다.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 함량이 풍부하다. 타우린 성분은 혈액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억제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켜 줘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갑오징어의 먹물은 항균 효과가 뛰어나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킨다. 등뼈는 가루를 내 지혈제로 사용할 수 있다. 갑오징어는 그야말로 버릴 게 없는 수산물인 셈이다.

국이나 볶음으로 요리해도 맛있지만 횟감으로 인기다. 일반 물오징어보다 씹는 맛이 있다. 여름철 시원한 물회로 먹기 좋다.

요즘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경매 가격은 충남 서산산 활어가 1㎏에 7000원선, 충남 태안산 냉장품은 1㎏에 3300원쯤 한다. 한 마리씩 파는 소매가격은 활어 기준으로 마리당 800g(대) 안팎이 8000원, 500g(중)짜리가 5000원, 300g(소)은 3000~4000원 정도다.

오징어를 손질할 때는 다리 부분을 잡고 몸통을 떼어 분리한 뒤 등뼈(갑)를 빼주면 양쪽으로 살이 나온다. 이때 가운데를 중심으로 찢어주면 껍데기가 자연스럽게 벗겨진다. 신홍권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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