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2社 '창업보육센터'사업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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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기술이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기반을 잡도록 도와드립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서울시와 같은 공공 기관만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창업보육센터 사업에 무명의 2개 중소기업이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창업보육센터란 갓 태어난 미숙아를 인큐베이터에 넣어 키우듯 기술이나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없어 혼자 설수 없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공장.기계.설비 등을 아주 싸게 빌려줘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화제의 기업은 중부산업(대표 尹蘇炳)과(주)기경(대표 洪榮吉).
중부산업은 지난달 20억원을 들여 대전 시내에 대지 200평,건평 700평의 건물을 구입,이곳을 창업보육센터로 만들어 내년 초 컴퓨터와 정밀기계 분야의 예비창업자 10여명에게 제공할계획이다.이 건물 1층은 종합판매장으로 꾸민다는 것이 중부의 복안이다.
중부산업은 93년에도 충북영동 오탄리에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지금까지 4명의 기업인이 기반을 잡아 기업활동을 하도록 한 바있다. 지난 5월 설립된 ㈜기경은 조만간 안성이나 이천중 한 곳에 4,000평의 땅을 매입, 1,400평 규모의 건물을 지어 내년 4월께부터 항공기부품.각종 밸브.고속전철용 부품업종의예비창업자 10여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기경은 입주 기업인들은 제품개발에만 전념토록 하고,자신은 판매를 전담하는 합작 형태의 보육센터 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들 2개 민간보육센터에 대한 사용료는 중부산업의 경우 제품개발 단계에는 1인당 월 30만원 정도고,㈜기경은 임대면적 평당 월 7,500원에 불과하다.
이런 사업을 위해서는 적지않은 밑천이 필요한데,중부의 尹사장(세무사)은 『이곳에서 기반을 잡은 업체들에 경영지도. 세무상담.공장부지 알선및 건설을 대행해 주는 등의 부대사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경은 신기술로 개발되는 상품의 판매망만 확보해도 수익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공공 기관으로는▶중진공이 안산과 서울(소프트웨어 전문)및 전주에서▶서울시가 등촌동에서 각각 보육센터를 가동중이며,▶중진공은 현재 광주와 울산에서▶충남도는 천안에서 센터를 건설중이다.
홍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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