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대학입시 합격전략-상위권 합격선 하락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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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96학년 특차모집 인원은 연세대등 69개대 3만6,763명으로 전년 50개대 2만4,870명보다 1만1,893명이 늘었다.이는 전체 4년제 대학 모집정원의 13%에 해당하는 숫자로 본고사 부담없이 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는 특 차의 문이 훨씬 더 넓어진 셈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대와 고려.연세대의 입시일자 분산으로 상위권학생들의 특차 이탈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록지원자격의 제한이라는 벽은 남아 있지만 특차의 문턱은 전년보다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물론 특정 대학 선호가 집중되지 않은 인문계의 법학.경영.신문방송과 자연계의 의예.한의예.약학과등 일부 인기학과는 이같은 경향에서 다소 예외가 될 것이다. ◇지원자격=대학별 지원자격은 천차만별이다.전국 수험생중3,437명에 불과한 자연계 상위 1%이내를 요구하는 가톨릭.
아주대 의대와 포항공대가 있는가 하면▶인문 17만5,815명▶자연 15만4,888명이 해당하는 상위 45%이내 성 적을 요구하는 동덕여대나 세명대도 있다.성적반영비율은 대부분의 대학이내신 40%+수능 60%며 포항공대와 연세대등 4개대는 내신 50%+수능50%,건양.광운대가 내신 80%+수능 20%등이다. ◇경쟁률=올 입시의 특징은 서울대와 고려.연세대의 입시일자분산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복수지원 기회가 보장됐고 학부제 확대로 합격선도 다소 약세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상위권의 특차 이탈이 미치는 영향은 네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①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상위권 학과 특차 경쟁률과 합격선은 다소 낮아진다.②중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중~중상위권대학중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경쟁률과 합격선이 강세를 보인다.③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중~중상위권 대학과 지원자 격을 지나치게 높여잡은 중위권 안팎 대학은 경쟁률이 매우 낮거나 일부모집단위에서 미달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④여학생의 여대와 일반대 어문계열 특차지원이 집중될 것이다.
◇지원 가능 점수=대성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고려대 법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선 내신 1등급 기준으로 수능 162점 이상 돼야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점수대에는 1,768명이 포진하고 있지만 이중 1,000여명 이상이 본고사를 치르는 일반모집에 응시하기 위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이어 경영학부.상경계열등 고려.연세대 최상위학과 지원가능 점수는 157~161점으로예상했으며 157점 이상을 얻은 전국 수험생은 모두 3,590명으로 분석됐다.이는 연세대와 고 려대 상위학과는 153~156점,고려.연세대 중상위 학과와 서강.성균관.중앙.한양대등 상위학과는 150~152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연계는 경희.고려.연세대등 치의.한의.의예과와 포항공대 최상위 학과의 경우 전국 수능성적 자연계 3,149등 이내에 드는 161~164점 정도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연세대 상위학과와 한양.경희.이화여.경북대의 의예.치의예과등은 158~160점,연세.고려대 중상위학과와 서강.이화여대 상위학과는 155~157점으로 분석된다(이상 내신 1등급 기준). 이같은 대성학원의 예상은 인문.자연계 모두 전년 특차합격선보다 8~9점정도 낮춘 것으로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경우는각 예상점수대를 등급별로 대성학원보다 최대 2~4점 가량 높여잡고 있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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