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대학입시 합격전략-수능 성적분포와 지원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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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전반적인 점수 하락」「크게 엷어진 상위권,상대적으로 두터워진 중상.중위권」「재학생 강세 현상의 지속」….96학년도 수능시험 결과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특징들이다.
(표.도표참조) 이에따라 명문대 합격선이 크게 낮아지고,중상위권과 중위권 대학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이번 수능성적 결과를 면밀히 분석,대학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능 성적분석 ▶전체 득점경향=전체 응시자 평균성적은 92.12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7.28점 낮아졌다.점수 하락폭은 상위권 학생층이 중상위.중위권 학생층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나고있다. 160점이상을 얻은 학생들의 비율은 지난해에는 전체의 2.52%였으나 올해는 0.74%밖에 안된다.그러나 150점대는 3.09%에서 1.55%로,140점대는 4.92%에서 3.
03%로 줄었을 뿐이다.
고득점 학생 수는 크게 감소됐으나 점수대가 낮아질수록 수가 상대적으로 덜 줄어든 것이다.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중상위권으로밀려난 반면 중위권에서는 대체로 자리를 지켰다는 얘기다.대성학원은 상위권 10~11점,중위권 8~10점,하위 권은 5~7점가량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역별 점수=100점만점 점수로 환산했을 때 평균점은 언어영역 53.67점(지난해 62.70점),수리.탐구Ⅰ은 34.90점(34.90점),수리.탐구Ⅱ는 42.60점(43.53점),외국어영역은 50.98점(54.25점)이다.
이번 수능 점수하락은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이 주도했으며 수험생과 교사 모두 어렵다고 불평했던 수리.탐구Ⅱ는 예상과 달리 점수 변동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0%집단 성적=대학진학 가능권으로 분류되는 상위 50%학생들의 평균점은 115.34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8.95점 낮아졌다.인문계(115.16점)는 8.92점,자연계(118.86점)는 9.61점이 낮아져 자연계의 점수낙폭 이 더 컸다.상위 50%집단내에 인문계 학생은 19만5,240명,자연계 학생은 17만2,128명,예.체능계 학생은 3만6,685명이 들어가 있다.
▶성별 성적=전체 평균점수에서 남학생(92.04점)과 여학생(92.23점)간 차이는 거의 없었다.여학생은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 남학생보다 각각 1.02점,0.42점이 높았고,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에서는 각각 0.31점,0.
94점이 낮았다.
▶재학생.재수생 성적=재학생이 평균 94.06점,재수생이 평균 88.75점으로 재학생 성적이 평균 5.31점 더 높아 「재학생 강세」를 나타냈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져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9.01점 높았다.재수가 수능성적 향상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얘긴데 한편으로는 재수생들이 수능보다 본고사 대비에 더 치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원 전략 지난해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한 학과별 합격선에 연연하지 말고 올해 수능 계열별 전국 누가석차를 기준으로 지원전략을 짜야한다.
150점이상 상위권은 소신껏 지원하면 되나 본고사에 자신이 없다면 특차지원도 검토해볼 만하다.연세대.고려대등 명문대의 특차지원 자격에 해당하는 「상위1%」 점수는 인문계가 156.3점,자연계가 160.4점,예.체능계가 135.4점 이다.상위 3%에 해당하는 점수는 각각 145.6점,150.5점,125.
5점이다.
특차의 경우 지나치게 안전 하향지원하면 합격후 후회하는 수가많다. 110점이상 중상위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워짐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의 입시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내신성적과 대학별 본고사 과목 등을 잘 따져보고 안전지원하는게 바람직하다. 수리.탐구Ⅱ의 성적이 좋은 학생은 이 영역에 높은 가중치를 주는 서울대.고려대.한국외국어대.아주대 등에 지원할 경우 유리하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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