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콘도쓰레기 분리해도 수거車가 다시 섞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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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속초의 S콘도에 친구들과 놀러 간 일이 있었다.객실마다 쓰레기 분리수거용 봉투가 놓여 있고 안내방송으로 두번씩이나 쓰레기를 분리수거해 1층에 있는 분리함에 넣어달라는 방송을 들었다.
귀찮다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분리를 해서 퇴실할 때에는 종이캔.병.비닐 등 네가지의 쓰레기를 각자 하나씩 들고 1층에 있는 분리함으로 갔을 때 친구들과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아주 큰 쓰레기차가 한 대 있었고 그 쓰레기차 안에는 음식찌꺼기.병.종이.비닐.캔 등 전혀 섞여서는 안될 쓰레기들이 한데모여 있었다.대개의 투숙객들이 분리수거를 해왔지만 분리함은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그냥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 리곤 했다.
투숙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들을 모아 다시 분리수거를 하지는 않을텐데 그렇다면 쓰레기통에 버려진 재활용품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굳이 안내방송을 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이제 더이상 실천이없는 앵무새 놀이는 끝내야 할 것이다.
박세현〈수원시권선구고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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