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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류,진열차별화로 승부-포장등 바꿔 자사제품 눈에 띄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슈퍼마켓에서 물건값을 치를 때 주위를 조금만 눈여겨 보면 계산대 옆에 진열된 500원짜리 특수영양식품인 칼로리바란스가 놓여있는 것을 알수 있다.또 진열대 위에 수북이 놓여있는 캔디제품 가운데 우뚝 서있는 캔디들이 더러 있는 것도 금세 알 수 있다. 이처럼 해태제과.동양제과.우성식품.동원산업 등 식품제조업체들이 슈퍼마켓 등 매장에서 자기회사 제품이 타사 제품보다 소비자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될 수 있도록 포장의 형태를 바꾸는 등 진열차별화에 부쩍 신경 쓰고 있는 것은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의 품질 뿐만 아니라 직접소비자와 접하는 일선 소매점의 진열 상태가 영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좁은 공간에서 소비자의 눈에 최대한 잘띄어 경쟁제품 보다 비교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진열차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해태제과는 1,000원짜리 자두맛사탕.씨클럽 등 캔디 제품의포장 위쪽에 구멍을 뚫어 진열대의 눈높이 고리에 끼워 팔고 있으며,복합스낵 「포키팩」(1,000원)역시 제품 포장의 상단에진열용 구멍을 뚫은뒤 전용판매대로 제작한 진열 대를 유통업체에공급하고 있다.
동양제과는 한 개 100원인 줄줄이치토스를 10개씩 한 단위로 연결해 길게 늘여 진열함으로써 주소비층인 어린이들의 시선을모으고 있으며 멀티포장 초콜릿인 미네트는 일반 판매대 앞에 걸도록 하고 있다.우성식품도 땅콩류인 머거본 제품 을 걸이형 판매대에 걸 수 있도록 했다.또 동원산업은 마요네즈 「센스」를 거꾸로 세워서 진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발해 젊은 주부들의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며 동방유량 등 다른 드레싱 업체들도 뒤이어 거꾸로 세워 보관할 수 있는 마 요네즈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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