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아줌마|PC게임도 즐기는 ‘현대판 맹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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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중계동 아줌마|PC게임도 즐기는 ‘현대판 맹모’

"강남 아줌마보다 휴가 자주 갑니다. 단 쇼핑할 때는 '가격 할인' 광고에 유독 눈길이 가요."

현대판 ‘맹모(孟母)’들이 모여 ‘강북의 대치동’으로 급부상했다. 40~50대 비중이 크고 재테크에서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재테크, 자녀 교육에서 큰 자신은 없지만 쉽고, 편하게 현재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고·대일외고 등 특목고와 서라벌고·영신여고 등 명문고가 있고 초·중·고교를 모두 합쳐 20여 개가 넘는 학교가 있다. 어느 학교에 배정받든 걸어다닐 만큼 가까워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모퉁이마다 은행이 보이는 ‘은행 사거리’는 500m의 짧은 거리에 수백 개의 학원이 들어서 있어 명물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학원은 400여 개에 달하며 할인점·백화점 등 쇼핑몰과 편의점·분식점 등 학원과 관련한 업종들이 호황을 이룬다.


▶일상 : 자녀교육비 부담이 가장 크고 강남권보다 휴가·여행이나 건강 활동 비중이 커 삶의 질은 높은 편. 현재를 즐기는 긍정적 가치관 지님.
▶자기계발 : 자신에게 쓰는 돈의 절대 액수는 가장 적지만 비중은 큰 편. 다른 지역보다 PC게임을 많이 즐김.
▶쇼핑 : 가격 할인에 영향을 받는 경제적 구매자로, 친구와 쇼핑을 즐기기보다 가족과 의무적으로 쇼핑함.
▶교육 : 형편에 맞게 투자하겠다는 합리적 교육관 가짐.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보다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게 부모의 덕목이라 생각함. 해외 교육 욕구는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
▶재테크 : 전통적 방법인 저축에 의존하는 소극적 재테크. 남편 몰래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와 적극성 떨어짐.
▶정보 : 재테크 외에는 모든 면에서 정보를 공유하지만 질이 낮은 편.
▶네트워크 : 모임이 다른 곳에 비해 적고 없는 경우 많음.
▶입소문 : 정보를 특별히 숨기지 않지만 전달 형태가 소극적이고 구전 대상이 주로 혈연관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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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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