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타할아버지 모자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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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요즘 미국에선 산타클로스와 선물배달원.포장원,호텔과 휴양지 일손등 연말연시에 필요한 시간제 인력 구하기가「하늘의 별따기」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최근 보도했다.근래 미국 대도시의 실업률은 5%수준,중소도시는 2% 미만이다.원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당장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수치다.
이렇게 일손이 달리자 시간제 임금이 크게 올랐다.
직업알선회사들은 주부.정년퇴직자들로 모자라는 일손을 메우고 노인 볼링대회장을 찾기도 한다.매사추세츠의 한 백화점은 연말연시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위해 1주일간「구인박람회」까지 열었다. 특히 어려운게 산타 구하기다.알선소들은 여자들도 채용할 용의가 있다고 하지만 산타로 일하려는 여자는 거의 없다.매년 소매상등에서 필요한 산타클로스의 수는 약 2만명인데 예년에는 초보의 경우 최저임금을 받았으나 올해는 시간당 8달러 가 기본이다.경력이 있고 진짜 수염이 있거나 배가 불룩할 경우 임금은 더 올라간다.
일손이 모자란다고 아무나 산타로 쓰지는 않는다.전과가 없어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추천서도 기본이다.직업알선소에서 4~6시간의 산타교육도 받아야 한다.
회사나 개인파티에 출연하는 산타는 더욱 고임금이다.전문배우나무용수들을 산타로 고용한 딕시두들사의 경우 산타 혼자만 등장하는 원맨쇼는 시간당 150달러,요정이 함께 출연하는 쇼는 시간당 250달러를 받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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