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씨구속계기 빨라진 국제그룹 회생 법적대응 행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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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양정모(梁正模.75)전국제그룹회장이 그룹해체를 결정했던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그룹회생을 위한 법적대응 행보를 빨리 하고 있다.
검찰 수사방향에 따라서는 그룹복원에 유리한 새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全씨 재임기간중 있었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경우 梁전회장이 국제해체와 관련해 全씨를 상대로 낸 뇌물수수 및 배임행위에 대한 형사소송(헌법재판소 계류중)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梁전회장은 국제상사에 이어 최근 동서증권 주식반환소를 추가로냈고 조만간 연합철강 주식반환소도 내기로 했다.
특히 대법원에 계류중인 국제상사 주식반환소송은 최근 김덕주(金德柱)전대법원장을 변호사로 내세웠다.
그는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있는 국제복원본부 사무실로 매일출근해 측근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새삼 의욕을 다지고 있다.
다소의 불면증이 있지만 남산 헬스클럽에 다니는 등 비교적 건강한 편.85년 국제상사명의로 넘어간 성북동 자택 에서 그대로 살고 있다.
梁전회장은 지난달 27일 2년여 동안 혼수상태였던 부인 김명자(71)씨와 사별했으나 부고(訃告)를 내지 않은 채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도 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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