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공원안에 학교개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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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교육청과 강북구가 북한산 자연공원 1만4,000여평방를학교부지로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공원훼손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북부교육청은 내년1월 강북구미아동837의 735 북한산자연공원일대 1만4, 920평방에 중.고교를 개설하기 위한 학교용지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줄 것을강북구에 요청했다.
강북구는 이같은 북부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구의회와 구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달 서울시에 공원용지에서 학교용지로의도시계획변경결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부지는 수목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고 주민들이 많이이용하고 있는 북한산 자연공원지역이어서 학교용지로 변경될 경우시민들의 큰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부교육청은 91년에 인근 미아1재개발구역에 학교를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이들 지역이 이미 국민학교와 중학교등의 학교용지로 결정돼 뒤늦게 북한산자연공원쪽으로 변경해 요청한 것으로알려졌다.강북구관계자는 『이들 미아동지역의 재개 발이 활성화됨에 따라 학생수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중.고교 개설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관계자는 이에대해 『북한산자연공원안에 학교가 들어서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공원을 잠식할 우려가 있어 이를 재검토해줄 것을 구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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