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매병원 설립-국회통과 내년예산 이색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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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에는 거창하지는 않지만 국민생활에 직결된 분야 가운데 지금까지 소홀히 취급됐던 부분을 메워주는 「틈새 사업」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비록 수천억원대의 대형사업에 가리어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가깝게 느껴지는 사업들이다.
◇안전관리=삼풍백화점 사고 당시 장비가 없어 구조작업이 늦어졌다.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고성능 절단기.매몰자 탐지기.음성감지 센서.가스검지기등 첨단 구조장비가 각 지방 소방서에 지급된다.
◇복지=여러가지 장애가 겹친 복합 장애아를 위한 국립 특수학교가 착공된다(28학급 560명 수용,98년 완공).지금은 농아.맹아등 특정 장애아를 위한 시설만 있다.장애인 전용 목욕탕(3곳)도 생긴다.
치매 노인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요양병원 3곳과 노인 전용 레포츠 시설을 갖춘 노인종합복지타운(5개.54억원)도 생긴다.
장례 예식장 10개가 새로 건립되며 암퇴치 연구사업에 10억원이 지원된다.
◇청소년.체육 시설=충북 음성 꽃동네에 청소년을 위한 수련마을이 세워지고 강원도 고성에는 잼버리 수련지구가 조성된다.
◇문화=국내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세계화」시키기 위한 전문 번역가 양성과 번역.출판 사업용으로 10억원이 배정됐다.
태백시에 석탄 박물관을 세우고 서울 수유동 4.19묘역 전시관건립,3.15묘역 성역화사업에 각각 5억원씩의 예산이 잡혔다.
◇환경보호=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우선 서울의 시내버스 5,000대에 매연 여과 장치를 부착키로 했다.버스 회사에 비용의 절반인 50억원을 융자해준다.
◇기타=우리밀 살리기 운동 지원사업용으로 1억원이 잡혔다.노태우(盧泰愚)씨 비자금 사건을 맡아 「고생한」 대검 중수부에 범죄정보 관리를 위한 예산 1억원이 배정됐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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