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금융株 중심 '팔자'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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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그간 장세회복을 이끌었던 금융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소폭 내렸다.
29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매수세가 침묵을 지키다시피 하는가운데 거래가 크게 줄어들며 주가도 단기급등에 따른 호흡조절에들어갔다.
주가조정이 다가온 시점에서 검찰이 노태우(盧泰愚)씨 비자금과관련,증권사에 대해 계좌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로 투자심리가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58포인트 내린 948.31을 기록,상승 이틀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거래도 부진해 거래량은 1,726만주에 그쳤다.
1년만기 국민채 유통금리가 한자리수를 기록하는 등 시중자금은전례없이 풍부하지만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부진해 시장체력의 보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아래 일반투자자들은 그간의 단기상승을 경계하는 빛이 역력했다.
은행등 기관투자가들도 매매규모를 줄인채 금융주쪽으로 매물을 쏟아내 장세하락을 부추기기도 했다.외국인들은 내수관련주를 교체매매한 것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
금융.건설.도매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였던 저가 비제조주들이 매물압박속에 기술적 조정에 들어간 양상이었으며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들은 거래마저 급감하면서 하락기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에반해 내수관련 중소형주들은 순환매기가 옮겨붙은 때문인지 주가가 오른 종목이 많았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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