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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化 세계도 활자정보는 공존-빌 게이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은 28일 컴퓨터정보화시대의 미래는 배운 자와 못배운 자라는 2개의 새로운 계층으로 나누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디지털화 세계에서도 활자화 정보는 디지털화 정보와 공존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회장(사진)은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 오찬연설에서 미국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인터네트에 대한 미연방정부의 재정참여촉구에 적극 반대의사를 피력하고 정부가 인터네트에참여함으로써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을 공 무원화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저궤도인공위성을 개발해 미국내는 물론 세계를 컴퓨터통신으로 잇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이츠회장은 기존 통신위성이 지상 1만6,000~2만마일 상공궤도에 위치하고 있으나 텔레데시크(Teledesic)로 불리는 이 인공위성은 궤도높이가 지상에서 40마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텔레데시크개발에 6억~8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회장은 텔레데시크가 실용화되면 세계는 더욱 동시간대의 하나로 묶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고있는「정보고속화도로」라는 말은 사실상 부정확한 용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네트를 통한 컴퓨터통신이 세계적으로 동시간대에 이루어지는 때에 고속도로 운운하는 것은 이미「거리감을 상정하고있는 잘못된 개념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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