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미각산책>홍콩 라마섬 시푸드 식당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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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과거와 현대,그리고 동.서양이 작은 공간속에 함께 살아 숨쉬는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다.중국요리는 온갖 희귀한 재료를 사용해 땅덩어리가 넓은 만큼이나 가짓수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그래서 홍콩은 식도락의 천국이기도 하다.홍콩 남쪽에 위치한 라마섬의 소쿠완만(灣)은 시 푸드(해산물요리)로 유명하다.부두에 줄지어 있는 레스토랑은 어느 곳이나 수족관을 갖추고 있다.시원한맥주나 중국차를 한잔 마신 후 수족관에 가서 생선.새우.게.바닷가재.오징어.전복등을 직접 골라 요리를 부탁하면 된다.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갈루파」(갈루파라는 생선을 쪄서 간장.마늘등 갖은 양념을 끼얹어 내놓는 요리)와 마늘로 요리한 바닷가재요리,증기로 쪄 소스에 찍어먹는 새우요리등 다양한 해산물요리가 여행객들의 입맛을 돋운다.이곳은 한국처럼 생선을 날로 먹지않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아름답고 화려한 야경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요리의 맛을 더해 준다.값은 시세로 받기 때문에 그날 그날에 따라 다르다.일행이 6명정도라면 약 1,200홍콩달러(약 12만원)정도면 맛있게 배불리 먹는다.
라마섬은 홍콩섬 센트럴에서 페리로 1시간거리에 있다.식사를 하기전 페리를 타고 가는 배여행에서는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소쿠완을 찾는 여행객들이 얻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센트럴에서 소쿠완까지는 오전8시~오후11시까 지 하루 7~9회 왕복운항한다.소쿠완에서 센트럴로 돌아오는 페리는 오후10시에 마지막으로 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왕복요금은 평일 7.5홍콩달러( 약 750원),주말 10홍콩달러(약 1,000원).
빈센트 리-캐세이패시픽항공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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