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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글쓰기 A to Z] 영어동화책 많이 읽으면 영어일기 잘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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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세이를 잘 쓰려면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깊이 하고, 많이 써봐야 한다.

토플·토익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영어동화책을 즐겨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흥미롭게 읽었다는 학생들이 많다.

영어동화책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재미있는 책, 그림과 글이 일치하는 책, 아이의 나이 수준과 주인공의 나이가 비슷한 책, 그림이 아름다운 책, 어려운 단어나 표현이 많지 않은 책 가운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좋아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하면 좋다.

영어를 잘 못 읽는 아이에겐 엄마가 등장인물에 맞춰 목소리를 바꿔가며 읽어주거나 아이와 번갈아가며 책을 읽으면 효과적이다.

아이가 기억하는 내용이 있으면 엄마·아빠 앞에서 큰소리로 읽도록 시키되,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아이가 자신감을 갖는다. 동화책은 하루 중 시간을 정해 매일 읽어야 좋다. 잠들기 전이나 아침식사 후 등 30분 안팎의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TV 앞에 앉아 있으면서 아이에게 책읽기를 강요하는 것은 피한다.

영어동화책 읽기에 처음 도전하는 부모님을 위해 책을 몇 권 추천한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The Runaway Bunny』는 집에서 멀리 떠나려는 어린 토끼와 한없는 사랑을 지닌 엄마의 대화가 흥미로운 책이다. 엄마와 아이가 역할을 맡아 나눠 읽으면 좋다. 오드리 우드의 『The Napping House』는 한가롭게 낮잠을 자고 있다가 벼룩 때문에 놀라 모두가 깨어나는 장면이 우스꽝스러운 동화책이다.

비슷한 문장이 반복돼 챈트나 노래하듯 읽다 보면 책 전체를 쉽게 외울 수 있다. 에릭 칼의 『The Very Hungry Caterpillar』는 알을 깨고 나온 애벌레가 요일별로 과일과 음식을 끊임없이 먹고 배앓이를 하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날개를 활짝 펴게 된다는 내용의 아름다운 그림동화책이다. 독서 후 아이와 함께 음식 일기를 쓰면 좋다.

도린 크로닌의 『Diary of a Worm』 『Diary of a Spider』 『Diary of a Fly』 시리즈는 동물들의 영어일기 형태를 띠고 있는 책이다. 영어동화책을 읽으면 자녀가 영어일기를 쓰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진숙 연세대 외국어학당 초중등영어 헤드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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