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시험기간이면 영어학원에선 교과서 본문 곳곳에 빈칸을 만들어 채우는 연습을 시키곤 하죠.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시험 문제에 나온 문장이 교과서 문장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바꾼 것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외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외우는 것은 의외로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중학교 교과서의 경우 본문 한 페이지에 나오는 문장의 수는 10여개 정도이고 문장 길이도 그다지 길지 않지요. 따라서 본문 전체가 아니라 한 페이지만 외운다고 목표를 잡으면 하위권 학생도 해볼 만하다고 느낍니다. 다음 순서를 따르면 영어교과서 한 페이지쯤은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① 우선 읽고 해석을 합니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 뜻을 확인하고 교과서의 하단 여백이나 스스로 만든 단어장에 기입합니다. ② 교과서 원문을 가린 채 자습서에 나온 해석을 보거나 자신이 쓴 해석을 보면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영어로 바꿔 말해봅니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본문을 보고 확인합니다. ③ 역시 본문은 가린 채로 이번엔 해석을 보면서 영어로 문장을 써봅니다. 가능한 한 본문을 보지 않고 쓰려고 노력하되 정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마지막에 확인합니다. ④해석을 보지 않고 떠올려가면서 영어 문장을 써봅니다. 이쯤 되면 웬만한 학생은 본문을 다 외우게 됩니다. ⑤ 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어 외우면서 확인합니다.
한 페이지의 본문 내용이 짧기 때문에 이렇게 5단계를 모두 거치는 데는 30~40분이면 충분합니다. 일주일에 교과서 한 단원씩 통째로 외울 수 있는 것이죠.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충실히 외우다 보면 시험 볼 때마다 문제 유형을 분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차츰 시험문제를 예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들어가선 내신 문제를 미리 예상할 수 있다 보니 굳이 영어 교과서를 암기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최성환 아시아코치센터 학습전문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