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통 CD앨범 4장중 1장이 해적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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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런던 로이터=연합]세계음반산업에서 연간 해적행위로 인한 약탈액이 25억달러에 달하며 앨범 4장중 한장은 해적판이라고 업계감시단체의 한 책임자가 24일 밝혔다.
특히 콤팩트 디스크(CD)의 해적행위가 급속히 신장하고 있는가운데 중국과 불가리아가 「최대 위조국가」란 비난을 사고 있다. 마이크 에드워즈 음향기기산업 국제연합 사무국장은 관련 국제회의에서 『CD해적행위는 멀티미디어 혁명을 중단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자 오늘날 음반산업이 직면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또 CD해적행위의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량 테이프를 만들어내는 뒷골목의 밀매자에서 돈 세탁 범죄조직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인 해적행위가 세계 음반산업 총 매출액의 6.5%에 이르는 25억달러를 강탈해가고 있다고 추산했다. 에드워즈는 또 『불가리아와 중국이 CD해적행위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불가리아가 현재 스타라 자고라주에 있는 세계 최대의 공장에 연간 1,000만장의 CD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불가리아는 여전히 서유럽에 수출되는 대부분의 해적판 공급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역시 지난 92년 3개에 불과하던 CD생산공장이 현재 30개이상으로 늘어났으며 내수는 500만장에 불과한데도 7,50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해적판들이 홍콩을 거쳐 끊임없이 세계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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