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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도자기명장 3인 영국 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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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정옥과 이학천·천한봉. 이들 셋은 모두 문경에 요(窯)를 두고 있는 국내 최고의 전통도자기 명장이다. 이들의 손과 발로 빚은 도자기 명품 50여 점이 4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 뉴데이스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경북도가 지원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유럽 도자기의 명가 영국에서 열린다. 세계 공예시장 개척 전략이다. 이들 작품은 유럽의 화려함, 인공미와 달리 한국의 부드러운 선과 여백의 미를 강조하고 있다.

김정옥(66·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영남요)은 순백색의 전통 달항아리 백자와 철분 흙에 백색 분장을 한 분청사기, 찻사발 등을 출품한다. 이학천(46·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2-가호·묵심도요)은 고려청자와 분청상감 기법을 섞어 특허를 얻은 다중분장기법 항아리와 유약에 구리를 섞어 진붉은 색상을 표현한 진사병과 백자잉어문병 등 회화성을 강조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천한봉(75·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2-나호·문경요)은 덤벙분청 기법에 빗살무늬로 문양을 낸 김해다완, 덤벙분청의 대나무잎 다완, 두두옥 다완 등 전통 찻사발을 출품한다. 특히 김정옥의 ‘분청사기 호문호’는 한국 호랑이를 표현한 도자기로 전시 뒤 대영박물관에 기증, 보관될 예정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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