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미술도 표절 시비-베세토연극제 출품 日극단"적수낭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회 베세토연극제에 출품된 일본 스코트극단의 『적수낭사(赤穗浪士)』무대미술이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82년이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출신 무대미술가 김혜경(金惠敬.37)씨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적수낭사』의 표절의혹을 정식으로 제기했다.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적수낭사』의 무대미술은 이미 6년전 작품발표회를 통해 선보인 자신의 무대미술작품과 유사하다는 것.
김씨는 『표절은 작가의 존재기반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극단의사과가 없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작품의 무대미술을 담당한 도무라 고코(戶村孝子.51)는 『김씨의 작품을 본적도 없다』며 순수창작품임을 주장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