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평화까진 첩첩산중-보스니아 평화회담 타결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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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보스니아평화구축을 위한 3국정상회담은 원칙적인 영토분할에 합의함으로써 43개월간의 전쟁을 종식하는 기본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영토문제등에서는 아직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완전한 평화구축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협상을 필요로 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1일 특별성명에서 보스니아는 보스니아 세르비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회교연방으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크로아티아-회교연방의 군사력 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는 결렬 막바지의 3국정상회담에서 원칙적인 평화안에 합의하는 형식으로 발표된 것으로 아직도 많은 결렬 위험을 안고 있다.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지난 20일 브르코와 팔레를 잇는회랑의 폭을 기존합의 3마일에서 9마일로 확대할 것등을 요구함으로써 투지만 크로아티아대통령의 반대를 불러일으켜 한때 회담이완전 결렬위기에까지 이르렀다.
클린턴 대통령은 보스니아 평화정착을 위해 6만명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평화유지군에 2만명의 미군병력을 파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의회에 강력히 촉구했다.이번 합의에 따라유엔은 대유고경제제재 시한부 해제를 즉각 검토할 예정이다.이는유고측의 합의이행과 전진적인 협상자세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적 차원의 지원표시다.
유엔은 세르비아계나 유고가 이번 평화합의를 위배할 경우 즉각제재를 재개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날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라이트패터슨미공군기지에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보스니아대통령들간의 합의는 미국정부가 지난 20일 오전10시를 합의 시한으로 설정하고 막바지 설득전을 전개하면서이해당사국 대표들간에 격론이 일었다.
그러나 미국측이 강력한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3국 정상들은 원칙적 합의에 동의하고 데이턴회담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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