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 출국금지-검찰,금주初에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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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부정축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18일 이원조(李源祚)전의원과 민자당 금진호(琴震鎬)의원,김종인(金鍾仁)전청와대경제수석이 盧씨의 비자금 조성에 적극 간여한사실을 확인,이들을 출국금지조치하는 한편 주초 에 소환조사키로했다. 검찰은 이들을 소환,▶盧씨에게 전달한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내역▶비자금이 특정 이권과 관련해 마련됐는지 여부▶盧씨의 비자금이 총선및 대선자금으로 사용됐는지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이들의 개인적 비리도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李전의원은 모 기업대표로부터 5억원이상을 받아 盧씨에게 전달했으며 개인적으로도 상당액을 받았다는 것이다.또 琴의원은 기업체대표 3~4명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아 盧씨에게 전달하면서 알선대가를 챙기고 국영기업과 은행 인사 에 개입,모두 30억원이상을 받은 혐의다.
金전수석은 6공초기인 88년을 전후해 3~4개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씩의 뇌물을 받아 盧씨에게 건네준 사실이 기업인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이 盧씨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기업인들로부터 별도의 사례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죄등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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