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재미있다>포크볼-빠른공 오다가 타자 앞에서 큰낙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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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일슈퍼게임을 통해 우리나라 타자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것은 변화구 대처능력이다.변화구 가운데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구질은 단연 포크볼.빠른 공처럼 오다 홈플레이트를지날때쯤 갑자기 『뚝』하고 떨어지는 포크볼은 일 본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핫이슈로 등장했던 공이다.주인공은 노모 히데오(LA 다저스).노모는 체인지업이 변화구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포크볼 하나만 가지고 당당히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포크볼은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공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던진다.따라서 손가락이 긴 투수가 유리하다.효과는 빠른 공처럼보이지만 낙차를 가진 변화구라는 것.따라서 140㎞이상의 빠른공을 가진 투수에게 효과가 있지 구속이 느린 투수는 별 효과가없다.포크볼의 단점은 자주 던지면 어깨에 무리가 온다는 것.손가락에서 공을 긁어내리듯 빼내며 던지기 때문에 어깨에 힘을 가하게 되고 자연히 무리를 동반하게 된다.
지금은 노모가 대명사가 됐지만 포크볼의 원조는 무라타 쇼지(다이에 호크스 투수코치)다.「선데이 무라타」라는 별명으로 통했던 무라타는 현역시절 포크볼을 워낙 잘 던져 손가락 사이에 굳은 살이 생겼을 정도라고 한다.하지만 무라타도 어 깨에 무리가올 것을 감안,한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포크볼은 던지지 않았다고 한다.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손가락이 짧아 제대로 된 포크볼을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그나마 「정통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는 이상목(한화)정도.흔히 포크볼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LG 김용수의 구질은 SF볼에 가까운 「반 포크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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