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反역사인식 경고-韓中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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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일본내의 정치인을 포함한 일부 인사가 아직도 완고하게 그릇된 인식을 갖고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이 군국주의 재난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우호관계로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2,3면〉 江주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1시간40분에 걸친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소수 군국주의 세력을 경계해야 한다』며 『일본으로 하여금 역사를 똑바로 인식하게 해 평화발전의 길 로 나가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에대해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의 거듭된 망언에 대해 이번에는 기어이 버르장머리를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이번에 일본의 에토 다카미(江藤隆美)총무청장관이 해임되지 않으면 한-일정상회담과 외무장관회담도 취소하라고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에게 지시했었다』고 소개하고 『江주석과의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주 깊이있게 의 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중국 군비경쟁 안한다 장쩌민주석 국회연설 장쩌민(江澤民)주석은 14일 오후 국회연설을 통해 『중국이 강대해지면 다른나라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설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라며 『중국은 평화공존원칙의 발기국중 하나며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 다.
江주석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문제와 관련,『중국의 군사력은 전적으로 방어적』이라면서 『중국은 군비경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확장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 1면『韓中 거듭된 망언에 대해 이번에는 기어이 버르장머리를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이번에 일본의 에토 다카미(江藤隆美)총무청장관이 해임되지 않으면 한일정상회담과 외무장관회담도 취소하라고 공노명(孔魯明) 외무장관에게 지시했었다』고 소개하고 『江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주 깊이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 1면『韓中회담』서 계속 ] 일본의 거듭된 망언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이같은 강도높은 비판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기직전 나왔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일본에 적지않은 외교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문제는 주변국의 이해와 협력아래 남북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남북당사자 원칙을 재확인하고 정전협정은 준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또▶중형항공기 공동개발의 조기착수▶원자력 분야 협력▶러시아 가스전 개발협력등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으며,金대통령은 베이징(北京)의 직업훈련센터 건립에 한국이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피력했다.
江주석은 이어 숙소인 호텔신라에서 경제4단체장 주최의 오찬에참석했으며,오후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새로운 한-중관계를 주제로연설했다.江주석의 외국 국회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江주석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金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참석했고 15,16일엔 삼성반도체.현대자동차등 지방 산업시설을시찰한 뒤 17일 일본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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