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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팬 거센 항의에 公倫 곤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서태지 4집 앨범의 가사변조 파문이 가열되고 있다.공연윤리위원회(공륜)가 서태지 음반 제작사인 반도음반을 검찰에 고발하고 문화체육부에 행정조치를 의뢰한 사실이 보도되자 서태지의 팬들은 즉각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공륜의 조치에 항의 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여기에는 10대팬들뿐만 아니라 이들의 부모까지 가세했다.특히 가출청소년들이 서태지 노래를 듣고 귀가하는 사례가 밝혀지면서 부모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또 공륜과 문체부에는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서 태지 팬들이 보낸 호소문과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한편 서태지 4집의 제작사인 반도음반은 최근 공륜에 공문을보내 『담당자의 착오로 부분적으로 가사가 임의수정됐다』며 위법사실을 시인했다.반도음반은 또 『전국 음반 도매상연합회에 음반을 회수토록 조치하고 문제가 된 부분은 새로 녹 음해 재배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당사자인 서태지는 『가사를 뺄 수는 있지만 수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조만간 청문회를 열어 서태지 4집의 판금여부등 행정조치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당초 11일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다소 연기될 전망.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서태지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 섣불리 결정을 내 리기가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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