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대0으로 완패-슈퍼게임 4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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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이 일본 투수의 변화구에 속수무책,단1안타의 빈공에 시달리며 4-0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9일 후쿠오카돔에서 벌어진 한일슈퍼게임 4차전에서 타선이 불발한데다 내외야 수비진마저 짜임새를 잃고 고전,무패(2승1무)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다쓰나미(주니치)와 사사키(세이부)에게3루타와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허용하며 2점을 내준 한국은 5회말 2사 2루에서 역시 다쓰나미에게 적시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4차전에 임하는 일본의 자세는 확실히 달랐다.왕정치(다이에)감독은 경기전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기는 경기를 하자』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들 역시 끈질기게 한국투수들을 물고 늘어졌다. 5회말 2사 2루에서는 한국이 투수 이대진(해태)을 왼손 주형광(롯데)으로 교체하자 왼손타자 사사키 타석때 오른손 무라카미(긴데츠)를 대타로 기용하는등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유일한 안타를 친 유지현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투수 김상진은 우수선수로 뽑혔고 일본 내야수 다쓰나미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지난 3차전까지와 달리 도쿄와 오사카에서온 많은 기자들이 취재에 열을 올려 확연히 달라진 일본 언론의관심도를 반영했다.
한국은 10일 오전 나고야로 이동한뒤 11일 기후 나가라가와구장에서 5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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