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컴백홈" 가출청소년 귀가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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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아직 우린 젊기에,괜찮은 미래가 있기에,자 이제 그 차가운눈물을 닦고 컴 백 홈.」 인기폭발중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제4집 앨범 타이틀곡 『Come Back Home』이 가출 청소년들을 집으로 부르는 「귀가의 노래」가 되고 있어 신선한 화제를낳고 있다.
실제로 서태지에 심취한 일부 가출청소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확인됐다.SBS의생방송 『뉴스따라잡기』가 이들을 따라 잡았다.
18세의 K양은 서울 강남의 명문여고 2학년생.밝고 외향적인성격이며 미대지망생이다.반에서 15등정도하고 상상력도 풍부하다.K양은 완벽주의자인 엄마탓에 가출을 했다.서태지 공연을 보러가고 싶었지만 엄마는 한마디로 거절,그 날로 3 주간 가출해버린 것. 24시간 사우나에도 가보고 지하철에서 밤을 새워보기도한 K양은 『처음엔 가출이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가시돋친 그의 마음을 우상인 서태지는 『Come Back Home』으로 달래줬고 결국 다시 엄마품을 찾았다.
전북전주에 있는 중학교 2학년생 P군은 한달반동안 집을 나가이곳저곳을 전전했다.닭갈비집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용돈을 벌었다.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 처음엔 신이 났다.그러던 차에 서태지의 이 노래를 듣고 눈물이 주르르 날만큼 왈 칵 집생각이 나 방황을 끝냈다고 말했다.
『뉴스따라잡기』는 서태지를 취재하던 중 팬레터를 통해 들어온이와 같은 여섯명의 사례를 확인하고 뒷이야기를 좇았다.이중 네명은 인터뷰에 성공하고 한명은 전화녹취를 했다.제작진은 『어른들의 입장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가출동 기를 분석해보고자 이들을 만났다』고 말했다.다행이 그들의 가출시점과 서태지의 노래가 맞아떨어져 좋은 사례를 남기고 있는 것같다고 현상을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10일 저녁 7시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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