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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와 국내 대형주 펀드에 30%씩 넣어라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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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호 18면

지금까지 지난 1년의 교훈을 되새기고, 올해 지역별로 나타날 큰 그림도 짚어봤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자 바구니를 꾸려야 할까. 펀드 애널리스트 4인방의 ‘원 포인트 레슨’을 소개한다.

펀드 애널리스트 4人의 ‘1억원 포트폴리오’

‘고유가→인플레이션→경기 둔화→펀드 수익 하강’.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 돈을 갉아먹을 것으로 우려하는 올해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약속한 듯 똑같은 시각이었다. 그만큼 자산 배분이며 펀드 선정에 신중하라는 메시지다.

해외 펀드에 넣을 돈은 자산의 30% 안팎이 대세였다. <그래픽 참조> 나머지는 국내 펀드를 중심으로 현금·채권형펀드 등을 채워 넣으라는 조언이었다.
해외 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건 ‘브릭스’였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팀장은 “고성장 중인 브라질(31%)·중국(30%)·러시아(20%)·인도(12%)에 분산이 이뤄져 매력적”이라고 했다.

천연자원 테마를 품은 펀드들도 많이 간택받았다. 우리CS의 글로벌천연자원 펀드나 동유럽·중동·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의 EMEA 펀드가 대표적이었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팀장은 “자원 부국들의 경기 호조는 펀드시장에 순풍을 불러올 주된 호재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팀장은 신중론을 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미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가 심화하면서 증권사들이 원자재 펀드를 추천했다”며 “신용위기 국면이 수그러들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 조완제 위원도 이런 분석을 거들었다. 또 이계웅 팀장은 “선진국 시장은 신용위기와 경기침체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아 투자 의견은 중립 이하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는 주요 그룹에 투자하는 상품이나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인디펜던스 같은 간판주자로 구색을 갖추라는 주문이 많았다. 불안감을 반영한 포석이다. 김대열 팀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들의 이익 성적표가 좋아지면서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이 기대된다”고 봤다.

요즘 PB센터에 가면 일종의 인덱스형 상품인 주가연계펀드(ELF)를 많이 추천하는데 김 팀장도 대안 상품의 하나로 ELF 비중 확대를 권했다.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의 저점은 1700 선, 고점은 2000~2200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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