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운 나쁜운 극명하게 교차 盧 前대통령 서울서 살수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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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에 이어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도 영락하자 故 도계(陶溪) 박재완(朴在玩.사진)옹이 봐주었던 이들의 사주풀이가 흥미의 대상이 되고있다.
3년전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도계는 全.盧씨 뿐 아니라 故이승만(李承晩).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을 포함,국내의 저명한 정치.경제인의 자문을 두루받았던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리학자(命理學者)다.특히 12.12사태 직후 새벽에 낯선 곳에 끌려가 全.盧씨를 비롯, 신군부 핵심인물들의 사주를 몽땅 봐준 일화는유명. 명리학이란 음양오행 사상에 입각,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뜻하는 사주를 풀이함으로써 운명을 예측하는 학문으로 역학(易學)의 한 분야다.
스승에 이어 全.盧씨의 사주를 봐주기도 했던 도계의 수제자 유충엽(柳忠燁.65.易門關 운영)씨는 28일 스승의 자료를 뒤적이며 『두 사람의 사주는 금(金)과 수(水)의 기운이 특히 강한 금수종왕격(金水從旺格)에 해당한다』면서 『오 행의 균형이파괴된 이런 사주는 좋은 운과 나쁜 운이 극명하게 교차된다』고공개했다.
柳씨는 『盧씨의 사주는 금의 기운이 중첩되는 80년 경신년에크게 좋았으며 정권을 내놓을 무렵부터 급전직하가 예정돼 있었다』면서 『생전에는 경신년.신유년.계해년 등 오행상 유리한 해를볼 수 없으며 서울에서도 살 수 없게 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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