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메일이 이만큼 달라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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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해외 바이어들과 서류를 주고 받을 일이 많은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박형진(36)씨. 박씨는 “e메일을 통해 사진, 상품 정보, 계약서 등 대용량의 서류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최근 웹상(이메일)에서 1 기가바이트(GB)의 저장용량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업체로 바꿨다”고 말했다. 업체를 바꾼 뛰 박씨는 대용량의 메일을 몇 개로 나누어 보내야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누구나 한두 개쯤은 갖고 있을 e메일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포털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용량이 필요하다면=동영상·사진·음성 등 대용량이 필요한 e메일을 자주 주고받는다면 1GB의 용량을 제공하는 곳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검색 포털인 구글은 지난 13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e메일의 저장용량으로 2GB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파란은 1GB를 회원들에게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 1GB는 웬만한 e메일 서비스 저장용량(100MB)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동영상은 68분, MP3용 음악파일은 250∼300곡, 사진(500kb기준)은 200장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e메일을 전송할 때 파일의 개수나 용량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있고, MP3·사진·동영상·문서 등을 웹에 저장해 놓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신 e메일이 많다면=메일 함에 쌓이는 e메일이 많을 경우 일목요연하게 분류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e메일 서비스를 바꾸면서 수신 메일함을 받은 편지함 외에도 뉴스레터함·쇼핑레터함·청구서함 등으로 다양화했다. e메일을 함 별로 분류해 정리해 두면 나중에 손쉽게 찾아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파란은 받은 메일 함에서 통합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키워드를 쳐넣으면 원하는 메일만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개성 있는 e메일을 원한다면=보통 화면(편지지)에 문자(텍스트)만 보내는 e메일에 싫증났다면 편지지 선택, 멀티미디어 기능 등이 추가된 부가서비스가 풍부한 메일을 골라 쓸 수 있다. 다음의 한메일은 자신의 음성을 녹음해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는 음성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념일이나 특별한 메시지를 보낼 때는 배경화면 꾸미기나 사진 편집기를 이용해 색다른 편지지에 메시지를 담아 보낼 수 있다. 또 일부 포털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디자인한 편지지로 메일을 보내는 기능이나 이미 제작된 편지지를 추가로 편집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개의 매일 계정을 통합해 관리=여러 개의 e메일 주소를 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여기저기 포털을 돌아다니며 메일을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야후·네이버·파란을 비롯한 대부분의 포털들은 각각 다른 메일 주소의 편지를 한 곳으로 불러와 읽을 수 있는 ‘외부메일 가져오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일을 받기 위해 여러 포털에 각각 접속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이트에 도착한 메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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