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충남도교육감 선거 2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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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직선제로 다음 달 25일 치러지는 제13대(민선 5대)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오제직(68·사진上) 현 교육감과 정헌극(61·사진下) 전 논산 연무고 교장이 출마해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헌극(61) 전 논산 연무고등학교장은 21일 천안 신방동에서 선거대책본부 개소식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정 후보는 개소식에 지지자·선거관계자 등 1000여 명을 초청, 세를 과시했다. 정 후보는 임기 1년 이내 교원 공문 50% 절감, 임기 2년 이내 출장 80% 감축 등 교사들이 학습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50 80’ 감축계획과 ‘우리아이 함께 키우기’ 조례 제정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모든 역량을 학력증진과 생활지도에 투입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교사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제직(68) 현 교육감도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직을 사퇴했다. 오 교육감은 오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오 교육감은 선거출마에 따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 없이 곧바로 정식후보 등록을 하려던 계획을 수정했다. 오 교육감의 사퇴로 김홍진 부교육감이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

오 교육감은 “선거가 주민직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나서길 바란다”며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뛸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당초 거론됐던 장기상(61) 전 청양정산고 교장이 출마를 포기했다. 정 후보는 학교운영위원들에 의한 간선제로 2004년 6월 치러진 12대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 교육감에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는 2004년에 이어 ‘리턴매치’를 치르게 된 셈이다.

이번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은 6월9일까지며 정식후보 등록은 선거 15일 전인 6월10일부터 이틀간이다. 선거는 6월19~20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25일 실시된다. 차기 충남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 6월까지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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