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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명음악원 쇼팽음악원.加 RCM도 서울에 분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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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97년 교육시장 개방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 이어 폴란드 쇼팽음악원,캐나다 로열 콘서버토리 오브 뮤직이 한국에 상륙한다.이들 외국음악원들은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음악교육 뿐만 아니라 일반 아동과 성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갖추 고 있어 국내 음악대학은 물론 음악학원가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보인다. 한국정서개발(재단이사장 정병훈)이 운영하는 서울고등음악원(원장 최동선)은 3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쇼팽음악원 안드제이 호로친스키 원장과 서울분교(97년 개교예정)설립을위한 조인식을 갖는다.
줄리아드.커티스.부다페스트.모스크바음악원과 함께 세계5대 음악원으로 손꼽히는 이 음악원은 1810년 설립된 후 지난 62년 「폴란드가 낳은 피아노의 시인」쇼팽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27년부터 세계 최고수준의 쇼팽콩쿠르를 개최해왔고 작곡가 시마노프스키.루토스와프스키,폴란드 초대총리를 지낸 피아니스트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반다 란도프스카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을배출해 냈다.현재 5명의 한국인 학생이 재학중이 기도 하다.
서울강남구역삼동에 사무실을 낸 쇼팽음악원 서울분교는 피아노.
작곡.관현악.성악.음악교육.음향학과 등 교육 프로그램과 교수진전원을 쇼팽음악원에서 제공하고 서울고등음악원은 투자와 관리.운영을 담당한다.
특히 지난 54년 개설된 음향학과는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쇼팽음악원에만 있는 학과로 라디오.TV.영화에서 사용되는 음향 전반과 음반제작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고 있다.음향학은 현재 국내에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야다.
쇼팽음악원은 전공별로 특별히 훈련된 영재교육 교사들도 함께 파견할 예정이다.
쇼팽음악원 한국분교는 중국.일본.대만.홍콩 등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할권도 갖게 된다.
崔원장은 『바르샤바 쇼팽음악원 건물을 본떠 교사(校舍)를 지을 계획으로 현재 수도권 일대에 부지를 물색 중이며 유럽의 성(城)처럼 사각형으로 된 건물의 중앙공터는 야외공연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로열콘서버토리 한국 SIM(대표 최공진)은 최근 토론토에서 캐나다 로열콘서버토리 오브 뮤직(RCM)과 계약을 맺고 서울강남구 삼성동에 RCM한국분교를 세우기로 했다.RCM한국분교는 김정길(서울대음대).황병기(이화여대 음대)교수를 고문으로추대하 고 내년 1월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02)566-3718.
RCM은 1886년 개교 이래 매년 1만명의 학생이 등록해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메트로폴리탄의 주역가수인 테레사 스트라타스 등의 음악가를 배출해 냈다.
또 전문가를 위한 음악교육과는 별도로 3세 아동에서부터 장년에 이르기는 전인교육 시스템을 개발,자회사인 프레데릭 해리스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수백여종의 교재로 매년 10만명이 응시하는음악 검정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RCM한국분교 崔대표는 『국내 학원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바이엘.체르니 등의 교재보다 훨씬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코프스키음악원 지난 5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무주분교 설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쌍방울개발은 97년3월 120명의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이에앞서 차이코프스키음악학원 무주분교는 내년 5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출신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크렘린 체임버오케스트라 초청 전국순회공연을 비롯,무주여름음악캠프를 열어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02)522-0768.
내년 3월 무주분교의 교사(校舍).기숙사(2,000명 수용)와 함께 대극장 1,500석,소극장 800석 규모의 목조콘서트홀 건설을 시작해 완공 후 매년 여름음악캠프 장소로도 활용할 예정.쌍방울개발 신규사업팀 송용덕(宋容悳)이사는 『조만간 서울에 중.고생을 위한 조기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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