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씨 비자금 파문-政街.연희동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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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귀국으로 여야 정치권이 비자금 정국 해법(解法)마련에 부산한 휴일이었다.金대통령은 귀국 직후 이홍구(李洪九)총리로부터 비자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데 이어 일요일인 29일 수습책구상에 나섰고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측은 검찰에 제출할 비자금소명서 마무리 작업에 분주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따라 「20억원 수수」진화책과 앞으로의 대처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金대통령의 귀국때까지 어느정도 가닥은 잡았다고 보고 金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는 모습.
이원종(李源宗)정무.김영수(金榮秀)민정수석 등 관계 수석들은30일 金대통령에게 비자금 수사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보고할예정.따라서 수석들은 이날 별도의 회동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지않고 혹시나 있을 金대통령의 부름에 대기상태 .
이 때문에 이날 청와대에는 李정무수석이 오전에 잠깐 나왔을 뿐 다른 수석들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30일 국무위원들과의 조찬과 이날 낮 3부요인및 각당대표들과의 오찬에서 盧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얘기는 거의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전언.
金대통령은 30일 오후까지 각 채널로부터 보고받은 뒤 최종 결단을 내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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