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금융위원장 사교도박 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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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 상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는 알폰소 다마토 상원 금융위원장(민주.뉴욕.사진)이 도박 시비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다마토 의원은 매주 목요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커 게임을 즐겨왔다는 것. 문제는 포커 게임의 참석자들.7~8명으로 이뤄진 이 포커팀의 멤버에는 의회 사람들도 더러 있었으나 은행이나 증권회사등의 로비를 대행하는 전문 로비이스트들이 주요 참석자였다.의혹이집중되는 부분은 이들 로비이스트들이 자신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것이나 다름없는 다마토 위원장과 포커를 하면서 고의로 돈을 잃어주는 이른바 「사교 고스톱」을 친 것이 아니냐는 점.
이에 대해 다마토 의원은 『순전히 개인적 차원의 사교적인 모임이었을 뿐』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친구들을 만나는 자리로 삼아오다가 그나마 바빠서 4년전쯤부터는 아예 그만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참석했던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이 포커게임이 1년반 전까지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등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포커게임의 베팅액은 1달러.그러나 판이 커지면 40~60달러까 지 늘어나기도 해 어떤 때는 한번에 300~400달러를 따는 경우도있었다는 것.
또 연간 200달러 이상의 소득도 반드시 신고하게 돼 있는등행여 있을 수 있는 부정한 돈의 수수행위는 금액의 많고 적음에관계없이 규제받게돼 있어 이같은 윤리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다마토의원에게 앞으로 어떤 제재가 가해질지에 관심 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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