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키즈] 뾰족쥐와 함께 떠나는 숲 속 탐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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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이 할아버지 방에 어린 뾰족쥐 세 마리가 찾아왔다. 할아버지는 오늘 밤부터 그동안 아껴 둔, 젊었을 때 뾰족산에 올랐던 경험담을 들려주기로 한다. 이야기는 친구 무당벌레와 함께 구름 위까지 솟은 뾰족산에 오르며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를 만나 힘을 얻고, 지혜로운 어른을 만나 도움을 받는 일 등으로 펼쳐진다.

장편동화 '뾰족산의 모험'은 산케이 어린이출판문화상과 고단샤 출판문화상 등을 받은 이와무라 가즈오가 구상부터 완결까지 10년이 걸린 책이다. 목탄으로 직접 동물들의 표정과 숲 속 풍경을 정겹게 그리기도 했다. 일본에서 50만부 이상 팔렸으며,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가문비나무.흰털발제비.솜다리꽃.가막조개.물매암이.무당거미 등 책에 등장하는 생물들은 다양한 사연과 고민을 가지고 등장한다. 뾰족쥐는 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이들을 만나 세상을 조금씩 배워간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인간과 자연은 어떤 관계인가' '진정한 친구는 어떤 사람인가' 등에 대한 질문과 답이 책 속에 숨은그림처럼 들어 있는 것이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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