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자원봉사 정부지원 선진국 일반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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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 자원봉사의 활성화와 제도적 정착을 위한 범 사회적 토론.연구단체인 「한국자원봉사포럼」이 18일 오후 상공회의소 12층 상의클럽에서 창립됐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강영훈(姜英勳)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이윤구(李潤九)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김종량(金鐘亮)한양대총장,박숙현(朴淑鉉)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등 고문진을 비롯,각계 인사 1백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이날 초대회장으로 서울대의 최일섭(崔日燮)교수를 선출했다. 이날 창립식과 더불어 가진 포럼의 첫 주제는 「자원봉사활동 지원법의 입법과 정부 진흥책」.
주제발표자로 남평우(南平祐.민자).박상천(朴相千.국민회의)의원과 중앙일보 자원봉사사무국의 이창호(李昶浩)전문위원이,토론자로 조흥식(曺興植)교수(서울대 사회복지학)등 3명이 참가했다.
토론에서 남.박의원을 비롯,참가자들 대부분은 자원봉사를 진흥하기 위한 지원법의 제정을 촉구했다.
사실 자원봉사 활동지원법은 여.야가 각각 두 의원의 법안작업또는 발의로 지난해 연말 이미 국회에 상정이 됐었다.그러나 사회적 혜택에 선거 자원봉사를 포함시키는 여부로 논란을 빚고 또6.27 선거등 선거열풍이 지나가자 여.야 모 두 법안 통과에시들한 표정이었다.
그러다 최근 중앙일보의 제2회 자원봉사대축제.자원봉사 포럼창립등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열기가 재연(再燃)되자 대체입법 마련등 이번 국회 회기중 통과를 천명케 된 것이다.
자원봉사에 대한 정부의 개입및 진흥책은 미국.일본등 선진국들에선 일반화 돼있다.이에 대해 발표한 이창호 전문위원은 외국의최근 경향을 설명하며 『자원봉사가 본래 민간활동이 본질이긴 하나 민간역량이 부족하고 사회문제가 심각할 경우 정부의 공공정책적 개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정부의 개입은 아주 조심스러워야 한다』며『이점에서 자원봉사 진흥재단은 고정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외에 미국의 「촛불재단」과 같이 처음 얼마간은 재정지원을 하고 점차 기업참여를 통해 자립케 하는 방향도 생각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법안통과의 가능성.자원봉사센터 지정.
재단의 정치적 중립방안등에 대해 물었다.또한 자원봉사 주무부처를 내무부와 보건복지부중 어느 곳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국자원봉사포럼은 이번 주제외에도 「중.고교 내신반영」「종합생활기록부와 대학입시」「기업 자원봉사」「해외 자원봉사」등을 주제로 2개월마다 공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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