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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영대학 위성통신교육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최근 미국의 일류 경영대학원에는 「원거리 통신교육」이 유행이다.교수가 인공위성을 통해 강의하는 것을 학생(기업임원)이 자기 사무실에 앉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학비도 싸게 들뿐 아니라 무엇보다 시간 절약효과가 커 기업들의 호응이 대단하다.다음은 비즈니스위크의 특집기사 요약.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비롯해 MIT의 슬로안.펜실베이니아의 워튼등 미국의 유명 경영대학원들이 최근 앞다투어 장거리통신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미국기업만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다.한국의 대우그룹과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 항공사등을 상대로 하는 특별 MBA프로그램까지 만들고 있다.학교측으로서는 불황타개책으로 개발한 신상품이기도 하다.슬로안 스쿨의 경우 38년간 개설해오던8주짜리 최고경영자코스를 작년부터 폐지했다.수강희망자가 충분치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위성중계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코닥.월트디즈니.텍사스인스트루먼트등 100여개의 대기업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업들마다 임원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장시간 현업에서떠나야 하는 것이 문제였다.워튼스쿨의 경우 종래 개설됐던 금융및 회계학 강좌는 5일에 걸쳐 23시간이나 소요됐고 등록금은 4,550달러였다.그러나 같은 내용의 위성강좌는 3시간짜리 3편에 등록금은 600달러다.
경영대학원으로서는 2중의 효과를 기대한다.위성강좌로 돈을 버는 것은 물론이고,동시에 첨단기술을 통한 교육혁신 가능성을 실험하는 기회로도 이용한다.강의방법은 웨스트커츠 같은 전문회사가첨단기자재를 동원해 강의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의 강의스케줄에 따라 해당 기업의 수강생들에게 공급하는 형식이다.교수와 학생이교실에서 마주 앉는 대신 상품화한 강의를 멀티미디어로 원거리에서도 편리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반론도 없지 않다.위성강의를 통해 지식이나 기술은 습 득할 수 있겠지만 기업경영에중요한 판단력이나 안목을 키울 순 없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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